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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포토뉴스
제 사진을 공개합니다.
작성자 행사일자 2001-03-30 조회수 1,979
작년 11.3 창원대회때 하프기록이 1시간 47분이었습니다. 종전기록을 13분이나 단축하였다는 성취감에 들떠 이틀후 바로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원인은 신체에 무리를 줬으면서도 달래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달래주긴커녕 기분이 업된 나머지 이틀동안 술을 퍼대는 바람에, 하프 뛰면서 고생했던 제 무릎과 간이 쉬지도 못하고 다시 술독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으니 탈이 나지 않을 수 없었던거지요... 그 후 대회에 여러차례 나갔지만 뛰지 못하거나 걷거나 하다가 이번대회에서 처음으로 하프를 뛰어서 완주했습니다. 비록 기록은 20분이나 후퇴했지만 다시 뛰면서 땀을 흘릴 수 있다는게 그저 좋았습니다. 그전엔 좀 무식하게 뛰기만 했었는데, 그간 책을 읽으며 또 달림이 선배, 동료들로부터 들은 얘기를 토대로 지금은 제 몸을 달래며 뛰는 방법을 찾고 또 적용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회 직후 무릎에 얼음찜짐을 자주하고 가급적 술은 안마시면서 몇일간 푹 쉴려고 노력합니다. 각설하옵고, 사진이야 배번만 알면 누구나 검색가능하지만, 제가 굳이 공개하는 이유는 마라톤의 재미가 이런데도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 배번은 20081이구요. 딱 한장이 찍혔네요. 운 좋은 사람은 여러장 찍힙니다. 꼭 확대해서 자세히 보세요. http://www.marathonphoto.co.kr. -> 부산바다마라톤 -> 자기배번 입력 사진이 잘 나와서 자랑하는게 아니란건 보시면 아실겁니다. 전 보자마자 지금까지 찍힌 어떤 사진보다도 맘에 들었습니다. 왜냐구요? 글쎄요.... 제가 시커멓다는건 저도 잘 알고 있지만, 그 날 이 정도일줄은 몰랐어요^^ 썬크림을 바꿨는데 차단지수가 너무 낮았다는걸 나중에 누구한테 들어서 알았죠. 차단지수가 낮으면 피부엔 부담을 덜 주지만 그대신 자외선차단을 덜한다나요. 어쩐지 그전엔 땀이 눈에 들어오면 눈이 아팠는데 이번엔 전혀 괜찮더라구요. (오른손에 낀 손수건은 그 때 쓸려고 준비한겁니다) 마라톤 하면서 별걸 다 알게 되네요. 자, 그럼 여러분들도 멋진 사진을 적극적으로 공개해 주실걸 기대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그리고, 아무 사고없이 대회가 잘 끝날 수 있도록 참여해 주시고 도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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