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견방

국립수산과학원 자유의견방
서천 비인면 조개류 집단폐사 원인 답변 드림
분류 해양환경
작성자 갯** 작성일 2021-04-20 조회수 1,808
갯벌에서 일어난 현상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원인 분석을 실시한 갯벌연구센터 송재희연구사입니다. 질문하신 서천군 비인면 조개류 집단폐사 원인에 대하여 간략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서천군에서는 3월 28일 최초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신고를 받고 3월 31일에 갯벌연구센터에 조사를 요청하였습니다. 갯벌연구센터는 4월 1일에 현장을 방문하여 패류(동죽)서식 및 폐사실태, 퇴적물, 일반수질 등을 조사하고 폐사관련 어업인 의견도 청취하였습니다. 원인 추정을 위해 현장조사 외에 폐사발생전인 3월의 기상현상도 분석하였습니다. 조사, 분석 결과에 의해 현재까지 추정되는 폐사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ㅇ 일반적으로 겨울을 지날 때 갯벌패류들은 낮은 온도 때문에 먹이섭취는 제대로 못하고, 살아남기 위해 견디는 과정에서 체력이 많이 떨어짐 → 비만도가 낮아지고 이 개체들부터 물리적 스트레스 시 노출되기 쉬움 ㅇ 3월하순 4월초순에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 및 다사리 갯벌에 3차례(3.16, 3.21~22, 3.28)의 강풍(서풍, 북서풍) → 땅속에 들어있어야 할 조개들이 갯벌 표층에 노출, 해안가로 몰리거나 원래 서식장소에서 이탈하여 굴러다닐 수 있음 ㅇ 봄철의 특성상 급격한 기온 상승, 밤낮의 심한 기온일교차가 나타남(3월17일 영하0.1℃ → 4월1일 23.1℃, 특히 3월 28일 강풍 후 3월31일~4.2일까지 연속해서 이상 고온) → 갯벌에 노출된 조개들은 처음에는 다시 땅속에 파고들어갈 수 있으나 풍랑으로 반복 노출되면서 파고들어가지지 못하 고 갯벌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주야간 심한 온도변화에 노출가능성 → 정상적인 먹이섭취와 체내 대사기능 상실 가능성 → 폐사 진행 ㅇ 질병조사 결과 퍼킨수스 등 기생충 감염은 확인되지 않음 ㅇ 현재까지 추정하는 폐사원인에 대하여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조사자로서의 의견은 상기와 같습니다. ㅇ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은 갯벌연구센터에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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